다만 대면접촉도가 높은 일부 업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체감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63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5만5000명(+3.9%) 증가했다.
내수 및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54만8000명, 2월 56만5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늘었다.
제조업은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전자통신, 금속가공, 전기장비,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9000명 증가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서비스업은 돌봄·사회복지 및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가입자수는 100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4만1000명 늘었다.
다만 산업중분류로 볼 때 대면접촉도가 높은 육상운송(택시), 항공업, 백화점, 여행업은 감소를 지속했다.
인구 감소에도 피보험자는 전 연령에서 증가했다.
39세 이하는 출판영상통신(+3만6000명), 숙박음식(+2만5000명), 전문과학기술(+1만8000명) 등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60세 이상은 보건복지(+7만명), 제조업(+4만명), 사업서비스(+3만1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연령대별 증가는 업종별로 상이한 양상을 나타냈다.
일자리 상황이 점차 좋아지면서 구직급여 신규신청자와 수혜자, 수혜금액은 모두 감소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9%(-1만6000명) 감소했다.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건설업(-5000명), 제조업(-3000명), 도소매(-2000명)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구직급여 수혜자(66만8000명)는 12.0%(-9만1000명) 감소했고, 수혜금액은 1조36억원으로 1754억원(-14.9%) 감소했다.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4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및 수혜자 수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고용시장 회복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