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김은혜 '吳心'잡기...오세훈에 정책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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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2-04-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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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11일 앞다퉈 오세훈 시장을 방문, 서울시와 경기도간 정책 협조를 요청했다. 마치 ‘吳心잡기'에 나선 형국이다. 
 
이날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오 시장을 만났다. 경기도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여·야간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김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에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경선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올랐다. 하지만 역대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은 여·야 통틀어 현직 서울시장을 좀체 만나지 않았다. 

특히 선거를 목전에 두고 서울시장을 만나러 온 적은 더더욱 없었다. 그만큼 양측이 다급해졌다는 방증이다.
 
김태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유·김 양측의 서울시 방문에 대해 “오 시장의 (두 후보에 대한 ) 특별한 초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 시장을 먼저 방문한 쪽은 유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아침 7시 30분 서울시청 시장실로 오 시장을 찾았다. 
 
그는 오 시장을 만난 뒤 서울시청 6층 시장실 앞 로비에서 가진 백브리핑에서 “본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재명 시대가 부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정권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재명(8년)을 포함한 12년 민주당 정권, 경기도 4년 이재명 시대를 확실하게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 숙원사업 해결 의지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 버스에 대한 총량제 규제를 해제할 것을 오 시장에게 전한 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관록답게 수원 군공항 이전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내 반드시 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과 23년째 인연이 있다"며 "그동안 당 안에서 누구보다도 개혁적 목소리를 많이 내왔던 소장파 의원 출신으로 공유해왔던 철학이 굉장히 많다"고 친근감을 과시했다. 

[김은혜 의원실]

 유 전 의원에 이어 오 시장을 만난 김 의원은 자신이 직접 한 브리핑에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상시적인 협의체를 만들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수도권 광역교통망, 주거관련 현안을 긴밀하게 협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도민들이 수도권 출퇴근 30분시대를 위해서 숙원해 왔던 GTX 연장, 그리고 신설·확대에 대해 오 시장과 공감대를 이뤘다"며 "특히 조속히 완공되고 신속하게 착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3·5·8·9호선 연장문제가 풀리지 않았다"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지명자, 오 시장, 김은혜가 함께 만나 연장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광역버스와 관련, "출·퇴근 때 배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제한됐던 광역버스만 운행됐던 탓에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 몸을 싣고 출근도 하기 전에 (경기도민은) 몸이 녹초가 됐던 아픔이 있었다"며 서울시의 광역버스 총량제 해제를 또다시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 시장과 함께 협의해서 광역버스가 더 많이 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필요한 어용 시민단체에 들어가는 예산을 제대로 따져보니 오 시장은 국민의 혈세를 어용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주머니에 털어갔던 부당이득을 환수해 청년복지, 어르신 복지라든지 탈북민 지원이라든지 어린아이교육에까지 필요한 곳에 들어갈 수 있었던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지사가 되면) 경기도도 서울시와 똑같이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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