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크렘린궁, 나토 가입 추진 핀란드·스웨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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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4-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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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6월 가입 신청 예상...러 "나토가 갈등 조장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11일(현시시간) 올 여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경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나토가 갈등을 조장하는 수단이며 나토 확장이 유럽에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복해 말했다”면서 우회적으로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추진을 비판했다.
 
이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핀란드가 오는 6월 나토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웨덴도 핀란드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모스크바 AP=연합뉴스/크렘린궁 제공]


더 타임스는 “지난주 핀란드와 스웨덴이 참석한 동맹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두 국가의 나토 회원국 가입이 대화의 주제였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나토와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호주, 핀란드, 스웨덴 등은 합동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지난 8일 의회에 출석해 “(나토 가입 논의를) 수 주 내 할 수 있다”면서 “해당 논의가 올 여름 전에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인 ‘나토 가입 불가’가 되레 역풍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인접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나토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셈이다.
 
이날 크렘린궁은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해선 “기술적 측면에서 인위적으로 조장된 디폴트만 있을 뿐”이라며 “이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채무상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반대하는 세력의 건설적이지 못한 입장이 사안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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