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정상회담 상대는 美 바이든...오는 5월 말 개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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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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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식 취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 달 하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24일께 일본에서 개최되는 쿼드(Quad, 미국·인도·호주·일본)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월 24일께 일본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쿼드 정상회담 개최 날짜를 의미한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등 아시아 순방 날짜가 잡히면서 이 시기를 전후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찾으면 한국을 꼭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다음 달 하순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역대 대통령 중 취임 이후 가장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 것이 아닌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첫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기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양 정상은 동맹 강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대북 억지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 가입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백신·기후변화·핵심기술 등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단계적으로 쿼드에 정식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글로벌 밸류체인 재구축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수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행사이기에 외교 관례상 일단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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