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성적 떨어질까...학생 43%, 학업 스트레스 겪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석준 기자
입력 2022-04-13 13: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 유행 후 우울·불안감 커진 초등학생 늘어나

  • 교육부, 정서 지원프로그램·상담 등 방안 마련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불안감이 커진 초등학생이 30%에 달하고 초·중·고 학생 중 40%가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1~18일 초·중·고등학생 34만14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울감 항목에서 초등학교 1~4학년(학부모가 대신 응답)은 25.4%, 5~6학년은 32.4%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한, 초등 1~4학년 23.8%와 5~6학년 34.8%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생은 10.6%, 고등학생은 14.7%가 최근 2주간 7일 이상 우울한 감정을 경험했다 답했다. 최근 2주간 7일 이상 불안한 감정을 경험한 비율은 중학생의 6%, 고등학생의 8.5%다.

이는 조사 시기가 오미크론 급속 확산 직전으로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장기화로 우울감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성적 저하 우려로 학업 스트레스를 더 느낀다는 응답률은 43.2%였다. 학급별로는 초등 1∼4학년 44.5%, 5∼6학년 43.9%, 중학교 39.8%, 고등학생 43.7%다.

또한, 원격 수업과 대외활동 감소 등 여파로 학생들은 대인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초등생 사이에서 두드러져 친구와 멀어졌다는 1∼4학년은 43.2%, 5∼6학년은 33.4%였다. 중학생은 17.6%, 고등학생은 14.2%다.

선생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생각한 학생 비율은 1∼4학년 26.1%, 5∼6학년 25.1%, 중학생 10.6%, 고등학생 12.7%였다.

심리·정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가족(67.9%)과 친구(26.7%)에게 주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을 준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학생 중 17.6%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0.16%포인트다.

교육부는 학생들 심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내에서 우울·불안, 생명존중 교육(6차시) 내실화 △학교·학급 단위 심리·정서 지원프로그램 40종 보급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심리상담과 신체활동 활성화 등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24시간 상담망 가동, 위기학생 전문기관 연계와 치료비 지원, 학생건강증진센터 설치, 코로나19의 심리·정서적 변화를 반영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를 개편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