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리디가 가진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해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도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월 1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콘텐츠 발굴 및 확산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리디는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리디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9% 성장했다.
리디는 지난해 양질의 콘텐츠 IP 발굴에 주력했고 이를 웹툰 및 OST(영화·드라마 삽입곡), 영상 콘텐츠 등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리디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 한 작품 ‘참아주세요, 대공’, ‘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등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웹툰은 물론 원작 웹소설까지 동반 상승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 역시 출시 1년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앱 부문에서 북미·유럽·아시아 지역 16개국 1위에 올랐다.
특히 리디의 메가 히트작인 ‘상수리나무 아래’가 글로벌 웹툰으로 출시되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수리나무 아래의 글로벌 팬덤은 원작 웹소설까지 이어졌다. 최근 상수리나무 아래 웹소설이 영문판으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미국 로맨스 판타지 부문을 비롯해 5개국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만타의 글로벌 현지 마케팅에 대한 투자와 대규모 인재 채용에 따라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리디는 올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 2월 GIC등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콘텐츠 발굴 및 확산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올해는 리디를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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