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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생존률 '딥테크' 스타트업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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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4-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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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술창업 23만건 돌파 '역대 최고'

  • 기술창업 이끄는 딥테크 스타트업 주목

  • 사업 다각화·판로 개척 기회로 안정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천기술 기반의 ‘기술창업’ 스타트업이 뜨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2021년 연간 창업기업 동향 발표’를 보면 지난해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의 창업 건수가 역대 최초 23만건을 돌파하면서 업계 내 유망 산업으로 촉망받는 추세다.
 
기술창업은 특정 기술을 깊게 파고든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업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가장 큰 자산이다. 이 때문에 기술 기반의 사업 다각화와 판로 개척 기회가 많아 생존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9.2%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구간, 창업 3~5년 차) 극복에 여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또 딥테크 스타트업은 보유 기술 중심으로 여러 스몰딜을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언어나 시장의 제약이 크지 않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스몰딜은 기업이 사업 부문별로 나누어 매각하거나 통합하는 등의 구조개편을 뜻한다.
 
기술창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은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 최적의 시장 매치, 전반적인 운영 지원 여부가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유망 스타트업 등 비상장벤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모빌리티, 바이오 등 주요 딥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당사의 운영 및 행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블루포인트 또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모두 전년 대비 100~20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미래 먹거리를 이끌 다양한 딥테크 기술로 사업화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는 ‘옥석’ 스타트업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 10배 빠른 멸균기로 눈길 ‘플라즈맵’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라즈맵은 멸균용 파우치를 이용한 의료용 멸균기 사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인증을 통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대형 장비들에 비해 멸균 공정 시간이 10배 이상 빠르고 가격은 10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1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 상장 나선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 개발사 ‘토모큐브’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 개발업체 토모큐브는 현미경에 필터, 컴퓨터 모듈, 보드 등을 붙이기만 하면 세포 겉면이 아닌 세포 내부를 3차원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3D 광학 필터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직접 현미경 제조에 나선 토모큐브는 전 세계 20여개국, 140여개 기관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하버드의대, 존스홉킨스의과대학 등에서 토모큐브의 현미경이 사용되고 있다. 회사는 442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 후 상장 추진 중이다.
 
◆ 바다 쓰레기 불가사리로 친환경 제설 ‘스타스테크’
스타스테크는 친환경 고상 제설제 ‘ECO-ST1’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설제는 해양 폐기물로 알려진 불가사리 골편에 이온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차량 및 도로 부식 현상과 사람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분질 날림도 해결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ESG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치고 친환경 액상비료 및 불가사리에 함유된 콜라겐 성분을 활용한 의료용 미용제품 등의 사업을 확장하며 친환경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내 유일 메탄 기반 우주로켓 제작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 메탄 기반의 액체 우주로켓을 만드는 로켓 개발 스타트업이다.
 
페리지는 기업들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준다. 기업은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 확인 후 다시 개발에 들어가는 사이클이 빨라져 업계의 불편함 해소 및 초소형 로켓에 대한 수요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페리지는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국내 스타트업 최초 액체 로켓 발사 실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우주 발사를 위한 연구 개발에 들어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국내 최초 다크웹 보안기술 ‘S2W’
S2W는 국내 최초 다크웹 보안기술 기업이다. 다크웹 내 수많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추적·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을 갖고 있다. 다크웹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접속을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을 말한다.
 
S2W는 다크웹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모니터링하고 기업들에 잠재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이버 범죄를 예측해 기업 또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안한다.
 
최근 인터폴과 다크웹 위협 정보 분석을 위한 협정도 체결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치고 국내 및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영역을 넓혀 갈 전망이다.
 
◆ AI 영상 면접 솔루션 ‘제네시스랩’
인공지능(AI) 영상 면접 솔루션 기업 제네시스랩은 면접자의 표정과 목소리, 행동 등을 통합 분석하는 감정 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급증한 AI 영상 면접을 통해 인사 채용에 쓰는 시간과 비용, 수고를 덜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AI의 딥러닝을 통해 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면접 평가도 가능하다.
 
제네시스랩은 인재 채용을 넘어 추후 우울증, 공황장애 의심군들을 위한 멘탈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수사기관의 범죄자 면접이나 보험, 대출 심사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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