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첫 예능 행보로 유재석 만난다...시청자 의견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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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4-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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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선택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안을 직접 발표한 직후 녹화장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화가 진행되는 장소는 보안을 근거로 공개하지 않았다. 녹화 분은 오는 20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SBS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특집에 출연해 예능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1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12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윤 당선인의 솔직한 입담과 정치 철학 등을 공개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럭’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만나 유쾌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배우 이정재, 손예진, 고수 등이 ‘유퀴즈’를 찾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유퀴즈’에 등장했으나 정치인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서 첫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게재 된 댓글. [사진=유퀴즈 온 더 블럭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윤 당선인의 출연 사실이 알려진 뒤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약 2200건 이상의 글이 게재됐다. 대다수 작성자는 “애청자인데 실망했다”, “‘유퀴즈’의 정체성을 버리지 말아 주세요”, “반감이 출연진에게 이어질까 우려 된다”, “티빙 구독 해지하고 tvN도 보이콧 하겠다”, “첫 회부터 시청했는데 폐지할 수도 있겠네”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시청자는 “방송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인수위 등 한창 바쁜 시기인데 굳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해야 했나”, “예능에 정치인이 출연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선 후보도 아닌 대통령 당선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우려스럽다”, “윤석열 줄타기 하는 것 아니냐” 등 회의적인 시각과 “국민과 소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예능은 예능으로 봅시다”, “전혀 불편할 건 없는데”, “공약 이행 관련 얘기를 자세히 듣고 싶다” 등 옹호론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임명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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