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창작 생태계 도입하는 메타...50%대 수수료에 반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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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4-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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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호라이즌 월드에 디지털 상품 거래 기능 도입 테스트

  • 콘텐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도입...제작도구 기능 강화

  • 콘텐츠 판매 수수료는 47.5%...앱스토어(30%)보다 높다는 지적

메타(전 페이스북)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 도입하려는 디지털 상품 거래 기능[사진=메타 블로그 갈무리]

메타(전 페이스북)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서 디지털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창작 생태계를 확대한다. 다만, 수수료를 47.5%로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는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 창작자가 호라이즌 월드에서 구축한 작품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일부 창작자와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제작한 소품이나 액세서리, 꾸미기 효과 등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호라이즌 월드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미디어(SNS)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참여해 게임과 파티를 즐기고 가상 익스트림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호라이즌 월드에서 창작 도구는 별도 설치 없이도 호라이즌 내에 메뉴 형태로 불러올 수 있다. 아바타로 참여한 메타버스에서 손동작(VR 컨트롤러)으로 블록을 쌓아 공간과 사물을 만들어 배치할 수 있으며, 게임 제작 시에는 미리 짜놓은 코드를 불러와 적용하는 방식으로 쉽게 게임 규칙을 만들 수 있다.

앞서 12월 출시 당시에는 관련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으나, 이번 발표를 통한 서비스 검증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메타는 이와 함께 창작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호라이즌 월드 크리에이터 보너스'도 함께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창작자는 일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메타로부터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더 많은 시간을 콘텐츠 제작에 할애하고, 기능 개선 피드백 등에 참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다만 호라이즌 월드 내에서 금지된 콘텐츠(성적학대, 괴롭힘, 증오표현 등)에 대해서는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창작 도구 역시 개선했다. 창작자가 더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자사의 게임 '아레나 클래시' 템플릿(기본 구성)을 제공한다. 창작자는 이를 변형해가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 판매에 대한 정보나 관심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도입했으며, 이 밖에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자 육성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수료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 내에서 판매하는 콘텐츠에 대해 47.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는 가상현실 헤드셋 플랫폼인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에 대한 수수료(30%)와 호라이즌 월드 자체의 수수료(17.5%)가 포함됐다. 현재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개발자에게 수익의 30%를 요구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많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애플을 겨냥해 "우리가 수수료를 도입한다면 이는 애플 등 다른 회사의 30%보다 적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해당 수수료율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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