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을 지내던 2017년 정 후보자의 딸이, 경북대병원장을 맡고 있던 2018년에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는 2014년까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등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병원장을 역임했다.
2018학년도 의대 학사 편입 현황에 따르면 당시 합격한 인원의 출신 대학은 카이스트(15명), 서울대(8명), 포항공대(5명), 경북대(1명), 이화여대(1명), 존스홉킨스대(1명), 밴더빌트대(1명),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1명)이었다.
정씨는 당시 서류평가에서 480.07점을 얻어 5등을 했다. 구술평가에서는 176점, 면접고사에서는 95점을 받았다. 총 751.07점, 7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자 딸은 아들보다 한해 앞서 2017년 경북대 의대에 일반전형을 통해 편입했다.
모집 요강을 보면 당시 일반전형 편입은 1단계 서류·영어·학사 성적(총 500점), 2단계 면접고사(100점)·구술평가(200점)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발했다.
딸의 서류전형 점수는 171점, 면접고사 95점, 구술평가는 184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딸은 3개 고사실별로 심사위원 3명씩 참여해 진행하는 구술평가 중 3고사실에서 위원 3명으로부터 모두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딸은 서울대 재학 중이던 2013∼2016년 교내외에서 총 12차례 장학금을 받았으며 장학금 액수는 1968만원으로 집계됐다. 학부 평점은 4.3점 만점에 3.77점이었다.
아들은 경북대 공대에 재학 중이던 2012∼2015년 총 7차례에 걸쳐 약 1641만원을 받았다. 학부 평점은 4.5점 만점에 4.33점이었다. 공인영어성적은 텝스(TEPS) 881점을 제출했다.
정 후보자 측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 후보자 자녀는 편입학 과정의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경북대병원을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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