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1로 나타났다. 2월 108.5보다 4.6p(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소비심리지수는 115.5로 전월보다 9.6p나 뛰어오르며 2021년 11월(118.8) 이후 4개월 만에 보합 국면을 벗어났다. 서울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세였다.
한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매시장에 비해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3월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99.9에서 101.4로 1.5p 상승했으며, 서울의 경우 97.0에서 98.9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021년 10월(111.2)부터 5개월 연속 보합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국토연구원이 전국의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0~200 사이의 값으로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15 이상은 상승, 115 미만~95 이상은 보합, 95 미만은 하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은 3월 전국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이 7개월 연속으로 축소했다. 3월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 가격은 0.02% 올랐으나 전월(0.03%)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해 8월 0.96% 오른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의 경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폭은 전월 -0.04%에서 -0.01%로 크게 줄었다. 특히 서초구(0.11%)와 송파·용산구(각각 0.06%)가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강남구와 동작구는 각각 0.02%와 0.01% 높아졌다.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목동 신시가지가 소재한 양천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반면 이외의 자치구는 0.01~0.08% 하락했으며, 특히 도봉구(-0.08%)와 노원·강북구(-0.07%)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서울은 대체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고가 주택이 상승하면서 하락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전체 집값은 전월 대비 0.04% 하락해 전월(-0.03%)보다 내림폭을 키웠다. 지난 2월 당시 0.04%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인천의 집값이 지난달 0.06% 하락세로 돌아선 탓이다. 경기도 역시 0.06% 하락해 2월(-0.04%)에 이어 2개월 연속 우하향했다. 인천에선 연수구(-0.36%)가, 경기도에선 시흥시(-0.42%)와 화성시(-0.40%), 오산시(-0.38%)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의 집값은 0.07% 상승했다. 광역시 지역과 세종의 주택매매가격은 각각 0.06%와 0.64% 하락했으나, 도 지역의 집값은 0.16% 올랐다. 경남(0.28%)과 전북(0.25%), 강원(0.1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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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로 집값을 잡으려는
심교언 부동산 팀장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