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한·미연합훈련 비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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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4-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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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본훈련 개시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시면서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며 "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열렬히 축하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은 또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며 비난을 이어갔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한·미가 지난 12∼15일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에 이어 오는 18~28일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일층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도 재차 끄집어냈다. 이 매체는 "더욱이 지금은 어느 때인가. 남조선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호전광들의 무모한 언행으로 조선반도 정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시기"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분별을 잃은 호전광들의 망동'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외세와의 군사적 야합과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미친 짓"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나쁜 결과)는 고스란히 남조선 군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8~22일 방한해 최근 한반도 상황을 살피고 대북 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물론이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등 차기 정부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본부장은 물론 인수위 팀과도 서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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