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뉴욕증시는 급등하는 국채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3월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지난주 14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8%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대비 8.5% 상승을 기록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다우존스의 추정치인 8.4%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높은 채권수익률은 지난주 성장주 하락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7%, 애플은 3%, 구글은 2.4%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4.3%, 4.8% 급락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 나스닥 지수는 2.63% 떨어졌다.
치솟는 물가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욱 대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수 있으며, 6월과 7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주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지난주 발표된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순이익은 1분기에 42% 급감했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의 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1분기에는 금융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일어났다. 전쟁 후 여러 기업이 러시아에 대한 자산 노출, 러시아에서의 영업 중단 등으로 직간접적인 손실을 본 만큼 1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높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제시하는 향후의 실적 전망 가이던스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주식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과의 대화에 패널로 참석한다. ECB가 지난주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종료 일정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 가운데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의 긴축에 대한 인식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위원들이 연설한다. 지난주 여러 연준 관련 인사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장기화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흐름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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