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서울시장 선거 출마…尹 정부 독주 견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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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4-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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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호 공약 'UN 제5본부' 서울 유치…"尹, 0.73% 이긴 사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대표는 17일 오후 3시 홍대 상상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지방선거의 승리로 보답한다는 각오”라며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윤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1호 공약으로 UN 제5본부의 서울 유치를 제시했다.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는 △내곡동 개발 등을 통한 반값 아파트 5만호 공급 △집값의 10%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누구나 집’ △주택임대차법 개정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 유예 등을 약속했다.
 
송 전 대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여야 없이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라며 “전임 시 정부의 성과들은 더욱 발전시켜나가며 다양한 정책을 합리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47.8%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생각은커녕 본인과 경쟁했던 당내 인사들의 마음도 얻을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중요하다. 서울시장 선거는 시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전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이끌고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대선 패배가 국민의 패배가 되어서는 안 된다. 0.73% 이긴 사람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줄무늬 와이셔츠에 파란색 넥타이의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송 전 대표는 회견에 앞서 바닥에 앉아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회견장에서는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의 로고송으로 쓰인 유정석의 ‘질풍가도’ 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월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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