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에쓰오일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은 부진하지만 정제마진의 상승으로 정유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18일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282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증권가의 전망치는 1조1200억원이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5% 올려 13만7000원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로 컨센서스 크게 상향됐으나 상향된 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예상한다"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15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7%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의 호실적은 정제마진의 개선과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덕분이라는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정제설비 생산능력을 감안했을 때 에쓰오일의 재고관련이익 증가는 SK이노베이션보다 크다"며 "에쓰오일의 재고회계 방식은 선입선출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총평균법보다 단기 유가변동분을 잘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화학과 윤활기유 부문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화학·올레핀은 시황 부진으로 63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윤활기유는 공급 증가에 따른 스프레드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7% 낮아진 188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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