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 6명 아파트 있는 '강남·서초'...대선 이후 거래 절반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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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4-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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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 '강남·서초 아파트' 거래 49%가 직전 최고가 대비 상승, 평균 4억↑

  • 규제 완화→집값 상승→집값 '키 맞추기' 우려 심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촌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 추경호(강남구), 박보균(강남구), 김현숙(서초구), 이종호(서초구), 이상민(강남구), 김인철(강남구) 등 6명이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강남·서초 지역의 대선 이후 아파트 거래 중 절반이 상승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거래가 이루어진 강남·서초 아파트들의 평균 집값은 직전 최고가 대비 4억원이 뛰어올랐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3월 10일~4월 12일)' 자료에 따르면 대선 이후 이뤄진 강남·서초구 아파트 거래는 59건으로, 이 가운데 직전 최고가 대비 상승한 아파트 거래는 29건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거래 중 이전 거래건이 없는 거래들은 분석에서 제외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남·서초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체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대선 이후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는 640건이었다. 이 중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거래는 204건으로 31.9%였다. 강남·서초 상승 거래 비중이 18%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강남·서초구 상승거래 아파트들의 평균 집값은 25억4207만원으로 직전 최고가 평균(21억4786만원) 대비 3억9421만원 상승했다. 하향 안정화 추세였던 서울 집값이 재개발·재건축 확대 기조에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회재 의원은 "재개발·재건축 확대 기조가 강남·서초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인수위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 가능성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도 부총리 시절 재건축이 가격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며 윤석열 정부의 시각과는 전혀 다른 발언을 한 바 있다"며 "책임총리로서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을 재건축 규제 완화에 앞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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