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도 투심 위축 직격탄… 1분기 발행규모·경쟁률 전년 동기 대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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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4-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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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145건이 진행됐다. 규모는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0억원)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225%(22조70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0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발행사들이 신용등급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양새다.

회사채 수요 부진은 기관의 투자심리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내외 금리 인상 및 통화 긴축 기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발행물량도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채는 8조9000억원 예측에 21조9000억원(246%)이 참여하며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A등급은 2조8000억원 예측에 4조7000억원(170%), BBB등급은 7000억원 예측에 1조1000억원(174%) 참여에 그치며 수요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참여 물량 중 38%, 증권사가 31%를 차지했다. 이어 연기금(11%)과 보험사(11%) 가 뒤를 이었다. A등급 채권에는 자산운용사(39%)와 증권사(38%)가 타 업권(연기금, 은행, 보험 등)에 비해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BBB등급에는 전체 참여 금액(1조1000억원) 중 증권사가 68%(8000억원) 이상을 차지해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의 주요 수요 기반이었다. 운용사도 2000억원(18%) 참여하며 하이일드펀드도 높은 참여 비중을 보였다.

수요예측 실시 후 각 업권별 배정 물량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가 전체 물량 중 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31%, 보험사 13%, 연기금 등 12%로 집계됐다. A등급은 운용사(39%), 증권사(30%)가 타 업권(연기금, 은행, 보험 등)에 비해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BBB등급은 전체 참여 금액(9000억원) 중 증권사가 71%(6400억원) 이상을 차지했다. 운용사 배정 물량은 1500억원이었다.

ESG채권도 발행 규모와 경쟁률이 축소됐다. 발행액은 2조6000억원, 경쟁률은 25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9%포인트, 301%포인트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일반기업 발행 녹색채권이 71%(발행액 기준)로 과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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