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서 하치우스는 연준의 주된 책무는 급격한 실업률 증가 없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통해 임금인상이 속도가 둔화할 정도로만 일자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일자리의 개수와 구직자 수 간의 간극을 줄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어 "구직과 구인의 간극이 줄어드는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기에만 발생했기 때문에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착륙은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노동력 공급이 정상화하고 가격상승이 급격히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기침체가 꼭 피할 수 없는 것만도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14차례의 긴축 주기 중 11차례에서 2년 이내에 경기침체로 이어졌지만, 그중 8차례만이 연준 긴축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이달 첫째 주 실시한 시장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기침체를 전망한다는 응답은 2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20%보다 늘었다. 또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5.7%로, 이전 조사 때의 4.5%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뮤엘러-글리스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침체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여전히 남아있는 금융자산 수익을 놓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우선 대표적인 경기 침체 징후인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에 대해서는 당장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역전이 나타난 뒤 평균 20개월은 지나야 경기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분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연준의 긴축 우려로 급등했던 변동성 지수(VIX)와 초과채권프리미엄(EBP)도 현재는 상당히 하락해 위험성이 다소 줄었다고 뮤엘러 글리스만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위험성이 연초보다는 다소 줄었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집착해 너무 빠르게 금융자산을 처분해 수익률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산 배분에 있어 주식에는 아직 '비중 확대'라는 투자 의견을 유지하며, 이외에 원자재, 현금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채권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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