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이어 MG손보까지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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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4-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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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운용사 JC파트너스가 잇단 악재에 봉착하며 '평판 리스크'까지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JC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MG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평가한 결과,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하여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상 부실금융기관 결정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이 금융위 판단의 주요 근거다. 지난달 30일 금융위는 MG손보의 경영개선 계획을 불승인하기도 했다. JC파트너스 측은 관련 처분의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과 KDB생명보험, 법인포험대리점(이하 GA)인 리치앤코 등을 인수해 생명·손해·GA 등 종합보험사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며 수포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우리은행, 신한캐피탈, 애큐온캐피탈 등 JC파트너스의 주요 출자자와 대주단은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삼일 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KDB생명보험 인수 '불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6월 KDB생명보험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고, 2020년 말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길어지고 있어 인수 작업이 2년가량 이어지고 있음에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산업은행과 함께 KDB생명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칸서스자산운용이 절차상의 위법성을 제기하며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대주단의 매각 진행으로 JC파트너스의 KDB생명 인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다 보니 종합보험사를 꿈꾸며 향후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인수한 리치앤코의 인수 후 통합(PMI) 과정도 당초 계획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JC파트너스의 위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홍콩 최대 한상(韓商) 물류기업인 '코차이나'와 컨소시엄을 맺어 인수했던 에어프레미아도 애물단지가 됐다.

여러 포트폴리오에서 종합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JC파트너스는 평판리스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JC파트너스는 이종철 대표 등을 위시해 오릭스PE 출신이 2018년 만든 사모펀드운용사다. 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바이아웃을 지향하며 빠르게 성장, 신생 사모펀드 임에도 운용자산(AUM) 1조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그들의 AUM을 늘렸던 투자는 MG손보 인수였다. MG손보 인수 전 100억원~1000억원 수준으로 투자를 주로 했던 JC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로 5000억원 이상의 물건을 최초로 인수했다. 그런데 PE의 핵심 포트폴리오였던 MG손보가 금융위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대주단의 공개매각 등이 이뤄지며 JC파트너스의 평판도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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