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앞둔 디스플레이 업계...'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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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4-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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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디스플레이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별도의 회사지만 실적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을 함께 공개한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서 함께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부문별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7조5000억~8조원가량의 매출액과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1분기 6조9230억원의 매출과 3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매출액은 8.3~15.5%, 영업이익은 24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양적·질적 성장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고가 제품 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고부가 제품에 주력할 수 있었던 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저소비전력, 고속구동 등 신기술 적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이 탑재되는 비율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가 OLED 전용 홈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반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액 6조8411억원, 영업이익 2020억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61.4% 감소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TV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완제품 TV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재고와 판매 계획 조절에 나선 것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로 LCD 부문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LCD 부문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LCD 패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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