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부실관리 의혹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에서다.
선관위에 따르면, 노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 선관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 선관위원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지방선거가 흠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 모두가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대선 당시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관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복수의 시민단체가 노 위원장과 김세환 사무총장 등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지난 8일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에 사건을 배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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