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물 국채 금리 2018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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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2%) 떨어진 4,391.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14%) 밀린 13,332.3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필수소비재 -0.81% △헬스케어 -1.12% △부동산 -0.2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6% △유틸리티 -0.49%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0.34% △에너지 1.51% △금융 0.61% △산업 0.38% △원자재 0.08% △기술주 0.32%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개장에 앞서 2.884%까지 치솟으며 201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3월 초만 해도 해당 국채 금리는 1.71% 수준이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보다 공격적인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국채 금리는 더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주식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를 키웠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앞으로 꾸준히 그리고 얼마나 오를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이 없고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새로운 것은 없다"며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정말로, 문제는 채권이다"라고 CNBC에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기업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이날 부셸(약 25.4㎏)당 2.6% 오른 8.04달러로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8달러 선을 돌파했다. 천연 가스 가격도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가캡 주식은 하루 종일 엎치락뒤치락한 뒤 상승세로 마감했다. 메가캡 주식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엔비디아 등이 포함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재커리 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가라앉을 때까지 메가캡 주식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1.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7.5%이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를 비롯해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업체들의 실적이 나온다. 아울러 다우존스에 편입된 IBM,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이날 개장에 앞서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한 0.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75달러를 소폭 웃돌아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86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5센트를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수익이 예상에 소폭 못 미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증권 중개업체 찰스 슈왑의 주가는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9%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실적 보고서가 예상보다 더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지난 2주간 S&P500지수의 실적 수정이 하락세로 재개됐고 다시 마이너스 영역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 주가는 주당 48.45달러로 7.4% 올랐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시도할 경우 트위터가 포이즌필을 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뒤 나타났다.
공급 우려에 유가 3주래 최고치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차질을 겪으면서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46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1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134달러를 넘기며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필 유전 지역에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난입해 생산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국가석유공사는 "시위대의 방해로 원유 생산이 불가능해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압둘 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하루 생산량이 6만5000배럴에 달하는 알필 유전지역의 생산이 중단됐다”며 “리비아 항구 2곳에서 석유 선적도 중단된 상항”이라고 했다.
OANDA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할리는 "현재 글로벌 석유 공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차질이라도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월 상반기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3월보다 7.5% 감소했다고 러시아 언론사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으며, 유럽연합(EU) 집행부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대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경제 재개 여부에 대한 혼란으로 인해 중국에서 엇갈린 신호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늘 많은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4.0%)보다는 높지만, 중국의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도 전쟁 여파로 둔화할 전망이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날 새로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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