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감"…수도권 아파트 거래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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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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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3월 대선 이후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윤석열 차기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3858건보다 1565건 늘어난 5423건(40.6%)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도 같은 기간 809건에서 1227건으로 51.5%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 일산 등 정비사업 관련 이슈가 있는 곳에서 거래가 대폭 늘었다. 분당이 포함된 성남시에서는 지난달 아파트가 227건 매매 거래되며 지난 2월과 비교할 때 거래량이 2배 이상 뛰었다. 고양시 아파트도 같은 기간 275건에서 511건으로 236건 더 거래됐다. 신고기간이 열흘 넘게 남아 있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 1월 넷째 주부터 1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 4월 첫째 주부터 보합으로 돌아섰다.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4월 둘째 주 기준 각각 0.04%, 0.02% 상승하는 등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남시 분당구도 지난달 28일 보합세로 전환한 후 지난주 0.01% 상승했고,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도 각각 지난달 28일과 14일 기준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58㎡는 지난달 24일 6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51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2억원 상승한 가격이다. 일산 문촌마을(기산쌍용) 전용 59㎡도 지난달 25일 4억6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642가구인 문촌마을(기산쌍용)은 지난달에만 6건 거래됐다.
 
일산 지역 한 공인중개업자는 “최근 1기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재건축 완화 내용을 담은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올 초 거래량이 워낙 적었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며 “보유세 기준일(6월 1일)이 넘기 전인 4월과 5월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한 매물이 거래되며 거래량은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집값 오름세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자 인수위가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며 “본격적인 거래량 증가는 대출 규제 완화 등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에 적용될 하반기쯤은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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