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완전자율주행시대의 초석 C-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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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입력 2022-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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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오늘날 우리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으며, 국가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간 관계는 초연결 환경을 기반으로 사회·경제적 협업과 공유 없이 독자 생존하기 어려운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 부문도 도로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초연결 시대의 중요한 요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여 년간 교통 흐름을 운영·관리하는 기술에 전자·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 교통정보서비스인 지능형교통체계(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를 도입해 왔다. 최근 ITS는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는 초연결성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C-ITS를 쉽게 풀이하자면 도로와 차량(I2V·Infra to Vehicle), 차량과 차량(V2V·Vehicle to Vehicle)이 서로 대화를 통해 도로상에서 발생한 사고 또는 잠재된 위험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C-ITS 기술을 총칭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가 도입되면 자동차 센서가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통상적인 검지 범위는 100~150m 내외이며 현재 V2X 통신은 반경 500m임)까지 도로 전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도로 안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차량 간 통신기술인 V2V(Vehicle to Vehicle)가 서비스되면 전방 차량의 이상 거동(급감속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신하는 메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운전자의 인지 반응 시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C-ITS 환경이 적용되면 도로전광표지처럼 특정 위치에서 일방향으로만 제공되는 현재의 정보체계를 위치에 제약받지 않는 도로 환경으로 개선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전자 또는 도로 운영자에게 알림으로써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 대응 및 교통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이러한 C-ITS 효용성에 기반해 우리 정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종시와 대전시에 C-ITS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제주, 울산, 광주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해 C-ITS 실효성을 검증함은 물론 각 도시별 도로교통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발굴했으며, 2020년에는 정부 정책의 실행 과제 중 하나로 고속국도와 일반국도에 C-ITS를 확대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에 근접한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는 C-ITS 기반의 기술 개발과 구축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며, 고도화된 첨단 도로교통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함께 실제로 도로와 교통을 관리하는 도로관리기관의 실천 과제 수립과 주도적인 시행의 뒷받침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C-ITS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극대화를 위해 관련 기관이 국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함은 물론 강원권 도로 교통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기반의 안전하고 지능화된 첨단 도로교통 환경이 도입되도록 도로관리기관 차원에서 업무협약 추진 및 C-ITS의 핵심인 교통 빅데이터 분석과 통계 관리 고도화 추진 등 마스터 플랜을 계획 중이다.
 
완전자율주행 시대의 초석인 C-ITS를 위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그동안 ITS 운영을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 산업사회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주요 행사로 추진 중인 2026년 강릉 ITS 세계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도로교통 안전을 책임질 미래 첨단 기술을 국내를 넘어 세계와 함께 준비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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