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9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처럼 밝혔다.
넷플릭스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가입자 250만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70만명 증가를 예측했다.
넷플릭스는 가족,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가 늘어났고, OTT 업계 경쟁이 심화한 것이 신규 가입자 확대의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비밀번호 공유 구독 모델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서 동거하지 않는 가족이나, 친구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북미 시장이 레드 오션으로 변해 미국과 캐나다 가입자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유료 가입자 60만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가입자가 약 200만명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8억7000만 달러(약 9조7643억원)로 월가 추정치(79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은 3.53달러다.
1분기 순익은 16억 달러(약 1조9851억원)로, 전년 동기 17억 달러에서 6.4% 감소했다. 유료 가입자 감소가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한편, 넷플릭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5% 넘게 폭락해 250달러(약 31만원) 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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