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에 몰리는 2030세대…"청약가점 문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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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4-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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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 투시도 [자료=DL건설]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아파트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롤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공급물량도 넉넉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공공분양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분양한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1순위 평균 43.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133가구 모집에 5784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후 올해 1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분양한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인 '안양 어반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 일반공급 역시 223가구 모집에 4534명의 청약자가 몰려, 1순위 평균 19.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을 비롯한 각 지역 주택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의사는 여전하지만,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확대로 자금 확보가 어려운 데다 민간 일반분양의 경우 청약 가점 등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각각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전용면적 59㎡)와 경기 구리시 수택동 '힐스테이트 구리역'(전용면적 84㎡)의 당첨 가점 평균은 71점과 67점이었다. 청약 만점이 84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은 청약 가점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을 넘기고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수도권 내 가구주일 경우 1순위 청약 조건을 충족한다. 공급 물량 역시 넉넉하다. 우선, 지역별 공급 비율이 정해져 있어 수도권 타지역 거주민도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일 경우 해당 단지 건설지역(30%), 경기도(20%), 기타지역 수도권(50%)의 비율로 공급돼, 분양 지역 거주민이 아니라도 당첨이 가능하다.

또한 공공분양의 경우 현행 전체 공급물량의 약 85%가 특별공급이다. 특별공급 비율은 △신혼부부(30%) △생애최초 주택구입(25%) △기관추천(국가유공자포함)15%) △다자녀가구(10%) △노부모부양(5%) 순이다. 가점이 낮은 젊은 청약자에게 유리한 신혼부부 특별공급(30%)과 생애최초 특별공급(25%) 물량도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실수요자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층에서는 가점 경쟁이 필요 없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민간 건설사와 공공기관이 함께 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공공분양의 장점과 민간 건설사의 역량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공공분양 단지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431가구)는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첫 번째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선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1535가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대전 동구 천동에서 시행·시공한 공공분양 아파트 '리더스시티 5블록'(2135가구 중 공공분양 1192가구)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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