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남시,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 SK㈜ C&C(이하 SK)와 함께 올해 추진 중인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의 첫 번째 성과인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수요예측·최적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공공·민간의 개별 데이터 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충전 인프라 수요, 친환경차 전환 규모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입지 선정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결합전문기관인 SK에서 성남시의 관내 차량정보(16만5000만건)와 티맵의 차량운행 이동정보(1960만건) 등을 안전하게 결합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최적입지는 △전체 방문횟수가 많은 곳 △특정 시점에 방문이 급증하는 곳 △전기차 사용자 거주·근무 지역 △미래 전기차 전환 수요자의 거주·근무 지역 등의 4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기존 시설은 관공서·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향후 관내 역세권 등 수요에 따른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내 총 60여곳의 지역이 최적입지로 추천됐고, 주변 충전시설 등을 고려시 설치가 시급한 곳은 15곳 내외로 나왔다.
수소차 충전시설의 경우, 인프라의 특성(장거리 이동수요, 설치 용이성, 안전성)을 고려해 나들목(IC) 인근,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주변,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을 우선순위로 분석했다. 현재 성남시의 유일한 충전소인 갈현동 충전소는 수소차 충전시설 입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 수소차 충전시설을 확충할 경우, 수정구 소재 역 인근 등 총 3곳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최적입지로 추천됐다.
성남시는 이번 가명정보 결합 분석결과를 향후 성남시 내 충전 인프라 입지선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와 티맵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 후속사업을 통해 친환경차 이용 확산과 가명정보 결합 활성화에 기여한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이번 사례는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의 첫 성과이자, 일상생활과 크게 연관돼 있어 국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다"며 "국민 삶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민간의 데이터가 가명정보 제도를 통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국장은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산업계에서 적극 분석·활용한 우수 사례"로서 "향후에도 국내 산업계가 가명정보 결합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생산·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도적인 융합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은수미 성남시 시장은 "이번 사례가 과학적 행정을 추구하는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분석결과를 통해 공중이용시설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친환경차 충전시설 설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근거 기반 행정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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