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의 계열사 재편 과정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21일 하림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하림지주는 주식수가 늘어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엔에스쇼핑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며 "비상장계열사를 사업적 관련성이 높은 종속계열사에 매각해 계열 구도를 슬림화했던 변화의 정점에 다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에스쇼핑을 사업과 투자부문으로 나누는 것이 완전 자회사로 만든 이유로 보이고 지주 성격이 강한 투자부문은 하림지주와 합치는 것이 사업적으로 유리한 면이 많다"며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되는 하림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규제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의 자금 수요 부담에서 벗어나는 유통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비상장계열사는 성장 가치를 키울 수 있다는 게 이번 계열사 개편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수년간 준비해 온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이 임박했다"며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은 개발가치뿐만 아니라 하림그룹 본연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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