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빙상에서 내려와 처음 한 이야기가 있다. "황금 올리브 닭다리를 좋아한다. 치킨을 먹고 싶다."
겨울올림픽 선수단장이자, 대한경기빙산연맹 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황 선수의 바람에 응답했다. 선수들의 일정(세계선수권대회 등)을 고려해 2달 정도 지체됐다.
4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너시스BBQ 치킨 연금 행복 전달식이 열렸다.
전달식에는 윤 회장과 황대헌, 최민정(24) 등 선수들이 참석했다.
치킨 연금은 기준이 있다.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과 최민정에게는 만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연금을 지급한다. 황대헌은 38년간, 최민정은 37년간 매일 치킨을 먹을 수 있다. 1인당 약 5억7000만원씩 약 11억원 규모다.
그 외 17명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은메달리스트 9명(차민규,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정재원)과 빙상 쇼트트랙 부문 여자 3000m 계주에 힘을 보탠 박지윤(23)은 20년간 주 2회 치킨 연금을 받는다. 1인당 8000만원씩 8억원 규모다.
동메달리스트 2명(김민석, 이승훈)은 10년간 주 2회 치킨 연금을 받는다. 1인당 3000만원씩 6000만원 규모다.
겨울올림픽 출전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은 1년간 주 1회 치킨 연금을 받는다. 1인당 300만원씩 1500만원 규모다
제너시스BBQ가 총 19명에게 차등으로 치킨 연금을 지급하는 셈이다. 총규모는 20억1000만원이다.
윤 회장은 "황대헌과 최민정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이었다. 첫 메달을 획득한 김민석(23)은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5000만 국민을 행복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행복을 나누려 한다. 스포츠맨십으로 대한민국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치킨 연금 창시자'라고 소개한 황대헌은 "뜻깊다. 가벼웠을 수도 있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중요한 올림픽이었다. 응원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최민정은 "치킨을 나눠 먹을 때 행복하다는 기분이 든다. 행복을 평생 느낄 수 있게 됐다.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