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은 미국과의 관계 자랑스러워"…아시아나 합병 당위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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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4-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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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M&A)에 미국 경쟁당국이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항공은 미주 취항 50주년을 맞아 연간 수송인원을 70배 가까이 늘린 공로로 LA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주최한 ‘한국 비즈니스 세미나 포럼 2022’에 참석해 한·미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에 대한항공이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부터 존 오소프 미 조지아주 상원의원,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미국과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미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대한항공은 연간 290만명 이상의 승객을 미국으로 실어 날랐고, 지난해는 미국 화물 수송량을 90만톤(t) 이상 늘려 양국 경제가 직면한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는 등 미국 내 경제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미국에 7만5000여 개 직간접 고용부터 미국 내 약 180억 달러의 직간접 소비 효과, 미국 항공기와 부품 등 340억 달러 이상을 구입했다”며 “경영난이 심각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는 운항 중단으로 인한 양국 손실을 막고 미국 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미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은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토로했다. 여객기 예약이 폭증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탑승객 제한 정책으로 탑승객 수가 25% 수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전체 정원 대비 80~90% 수준까지 탑승객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대폭 완화해 항공업계의 당면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국 비즈니스 세미나 포럼 2022’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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