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 주요 임원 영입 '활발'…기존 산업과 연계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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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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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승하 한국포인트거래소 사장, 이중훈 고팍스 CSO 겸 부대표, 박성훈 블로코 부사장[사진=각사]

블록체인 시장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관련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NFT(대체불가토큰)는 그간 블록체인 기술의 한 분야 정도로 인식돼왔다. 발행도 게임이나 캐릭터 위주로 소수 마니아층에서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외 NFT 열풍이 불면서 위상이 확 달라졌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또한 효과적인 암호화폐 자산관리 방안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더리움, 테라, 아발란체 등 관련 프로젝트들이 디파이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업체 간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임원 출신의 전문가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결제 솔루션 기업 ‘한국포인트거래소’는 최근 강승하 롯데멤버스 전임 대표이사를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강 신임 사장은 앞서 롯데멤버스를 총괄했던 이력이 있다. 단순 부가서비스로만 인식됐던 멤버십 포인트에 모바일 혁신과 소비 패턴 빅데이터 사업을 접목해 롯데멤버를스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킨 포인트 사업 전문가다. 현재는 한국포인트거래소의 포인트사업부를 이끌며 포인트 유동화 플랫폼인 지펙스(GPEX)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 역시 이중훈 전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대표로 영입했다. 이 CSO 겸 부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학위인 JD를 취득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높은 이해와 전문성 외 글로벌 IT(정보기술) 업계, 금융업계의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전문가로 꼽힌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는 삼성전자 블록체인 사업부 출신의 박성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서유럽 모바일 B2B(기업 간 거래) 세일즈 총괄을 맡아 사업자 파트너십을 담당했다. 삼성페이의 신규 부가서비스를 기획 및 출시해 수익화에 기여한 전례도 있다. 이후 삼성 모바일 서비스 신사업을 담당했으며 블록체인 사업 총괄로서 사업개발을 이끌었다.
 
블로코는 박 부사장을 영입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와 신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누구나 쉽게 토큰을 발행하는 '젬페이(GEMpay)' 서비스의 전략을 수립하고 파트너 영입 확대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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