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이 총사업비 120억원 규모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암면 오수리 아름마을에 지상 3층, 연면적 2611㎡ 규모로 요양시설(정원 54명)과 주야간 보호시설(정원 40명)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이달 충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공건축 심의를 마쳤다. 다음 달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오는 6월 위탁 운영체를 모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 부여군 만 60세 이상 인구 3만510명 가운데 치매환자 수는 3088명에 이른다.
치매 유병률은 10.12%로 전국 평균인 7.24%를 웃돈다. 치매는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환자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끼쳐 지역사회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군은 이 같은 판단을 바탕으로 수년 전부터 치매문제 해결을 주요 군정과제로 설정하고 힘을 쏟아왔다.
전국 최초로 치매예방을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SIB) 추진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 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담아 추진한 사업이다. 어르신 300명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더해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이 건립되면 앞서 2020년 아름마을에 들어선 가족행복센터와 이달 초 개관한 노인종합복지관과 더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초고령 지자체인 우리 군에서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촘촘한 돌봄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매우 절실한 과제”라며 “지역 어르신들이 치매 부담 없이 편안한 노후를 누릴 수 있는 치매안심도시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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