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판 웨스트윙 꿈꾸는 尹당선인, '특보 카드' 꺼낸다···MB맨 '이동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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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4-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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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는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 확정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 생일 기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MB)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비서실' 특별보좌관(특보)으로 합류한다. 용산 시대 개막과 함께 한국판 웨스트윙을 구상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슬림 비서실' 기조에 맞춰 수석을 줄이는 대신 특보 체제를 통해 자문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인수위는 대통령 비서실 직제 개편 과정에서 특보단 구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특별고문의 합류가 선순위로 논의됐다. 

앞서 MB정부 때도 대통령 최측근이 정무를 비롯해 경제, 사회, 언론, 안보, 국민통합, 과학기술, 정보통신(IT), 여성, 지방행정, 문화 등에서 특보로 활동했다. 무보수 상근직인 특보직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특보단의 전체 규모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특별고문은 언론특보와 국민통합특보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동아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 출신으로 인수위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청와대 언론특보를 지낸 MB의 입이었다.

다만 이 전 수석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연락받은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추진한 '청와대 슬림화' 공약에 따른 새 정부 대통령실 직제 개편도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오는 24일 대통령 직제 개편안을 발표한다.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장 8수석' 체제에서 정부 부처의 '옥상옥'으로 여겨졌던 정책실장직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과 사정 기능을 담당해 온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도 폐지된다.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인사기획관으로 급을 낮춘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실은  '2실장(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1기획관(인사)'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는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현행 대통령비서실 조직에서 정책실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경제 부처에 대한 장악력이 있는 최 전 차관의 역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실장은 미국 특파원과 정치부장, 관훈클럽 총무 등을 지냈다. 미국 특파원 출신 전·현직 언론인 모임인 ㈔한미클럽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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