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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찾아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을 방문, 금강송을 심었다.
청와대는 이날 일정이 탄소중립과 국가식물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심은 '주목' 옆에 높이 3m 60㎝의 금강송을 식수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 금강송은) 저희가 이번에 산불에서 지켜낸 금강송 군락지에서 캐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노 대통령이 원래 심고 싶어했던 나무는 느티나무였다"며 "그런데 느티나무가 넓게 펼쳐져 자랄 공간이 부족해 (주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청장이 '(노 전 대통령이) 이 나무를 심을 때 같이 오시지 않았는지' 묻자 "기억나지 않지만 왔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식수한 금강송도 둘러봤다. 최 청장은 "(김 전 대통령이 심은) 이 나무도 금강송으로, 유엔이 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한 해였기 때문에 기념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두 나무가) 짝을 이루겠다. 원래 나무가 짝을 이루어야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을 위한 산림청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 다양성 보전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2010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역대 대통령들이 기념식수를 해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식목일에 처음으로 이곳에 14년생 은행나무를 심은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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