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1선거구에 출마한 서금택 후보는 40여년 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서기관으로 퇴직한 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58.57%의 득표율을 얻어 시의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51.38% 득표율로 재당선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조치원읍에서 두 번의 선거 모두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던 것이다. 두 번의 내리 당선은 정당이 아닌 인물로 치러진 선거로 읽혀졌다. 당시에는 정당 간 패거리 선거가 아닌 인물 선거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선 출마에 대해 "아직 조치원읍의 발전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2030년까지 인구 1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로드맵인데 현재로선 그 절반도 되지 못해 조치원 출신으로서 이를 마무리 하기 위해 3선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자당 다수의 의원들이 비리혐의에 연루돼 여론의 뭇매를 맞을 당시에도 의정활동을 해온 8년동안 작은 사건에 조차도 연루되지 않아 청렴한 정치인으로도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초선 의원일 당시 분진 등으로 조치원읍 일대 도시미관을 더렵혔던 연탄공장을 폐업 조치하는데 앞장섰다.
서 후보는 "주민을 위해서 이런일 하라고 유권자들이 저에게 선출 권력을 부여해 주신 것 아니겠냐"며 "조치원을 둘러싼 저의 계획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3선에 출마했다"라고 강조하면서 입장을 분명히했다.
특히, 그의 권력 행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주민을 위해서 반드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곳에 그 힘을 발휘했다.
조치원읍의 중심가인 원리 역전 인근에 10년 넘게 흉물스럽게 방치돼왔던 교동아파트를 재건축하는데 매진했다. 이 곳은 지난 2005년 9월 설립인가를 받아 2007년 사업이 착공됐지만 조합원 갈등과 시공업체와의 공사비 관련 소송 등으로 2012년부터 스톱돼 방치돼왔던 곳이다.
그는 초선 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2014년부터 본회의 시정질문과 자유발언 등을 통해 "교동아파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폐가와 비교될 정도의 음산한 환경속에서 무질서한 불법주차 등으로 주민들의 도보에 큰 불편을 주고 있고,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서 후보는 "공무원들이 주민의 입장에서 조합원들의 고통을 헤아려 적극적으로 노력했더라면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교동아파트 문제로 자살 또는 이혼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하루 속히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공직사회를 겨냥해 질타하면서 "조합원들은 물론 도시미관 불균형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있는 조치원읍 주민들의 명든 가슴을 치유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끈질긴 그의 정치력은 해결점을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고, 그 결과 주상복합 형식의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누구도 손을 데지 못했던 이 문제를 서 후보의 정치력과 집요한 추진력으로 성사시켰고, 삶의 터전을 잃을까 노심초사했던 조힙원과 내집 마련의 꿈을 꿨던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희망으로 귀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조치원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선 택지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공공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 10만명의 조치원을 계획하면서 장기적으로 임명직 행정구를 설치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조치원읍장의 경우 임명직 서기관이긴 하지만 조치원이 세종시 북부지역 대표 도시인 만큼, 임명직 조치원구청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서 후보는 "언제나 주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주민들이 부여해주신 권력으로 정치력을 발휘해 계속된 지역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종의미를 거두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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