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검수완박' 입법추진 무리...최고위 재검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여야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와 관련해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협상안에 대해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당 대표가 뒤집은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해 일선 수사경험자들의 (검수완박 입법)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로서 항상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해왔고, 소위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의 의원총회에서 통과하였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점진적 검수완박'이 골자인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지만, 양 진영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 대표의 '재검토' 입장이 공식 발표되면서 여야 충돌이 다시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만약 이 중차대한 사안에 대한 공청회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한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정책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것을 회피한다면 입법 추진이 졸속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