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여파...계란 한 판 가격 8개월 만에 70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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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4-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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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 가격 상승세와 AI 살처분으로 산란계 감소 영향

  •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상승세...수입가격지수 119.2

4월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발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계란 한 판 가격이 8개월여 만에 다시 7000원대를 넘어섰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특란 30구(1판)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1개월 전(6358원)보다 10.3%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주·세종·전남·경남이 7295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남이 6732원으로 가장 낮았다.

달걀 평균 가격은 지난 17일부터 6일째 7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달걀 한 판 값이 7000원 이상인 것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 기준 지난해 8월 4일(7038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앞서 국내에는 2020년 말부터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 16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는 외국산 계란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긴급 할당관세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펼쳤다. 농가에서는 재입식된 산란계들이 달걀을 낳기 시작하면서 작년 8월부터 달걀값이 안정을 찾아 5000원대 후반에서 6000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최근 달걀 가격은 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1분기 5.8%(추정치) 올랐고 2분기에도 13.6%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 겨울에는 AI 때문에 산란계 12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지난 3월 1일 통계청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42만8000마리로 3개월 전보다 3.0% 감소하는 등 공급 여건도 부정적이다.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9.2(2015=100)로 1년 전보다 32.4%, 전월보다 5.9%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수입가격지수가 34.6%,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7%, 11.4%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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