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러시아 공장의 가동 중단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금융투자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25일 현대위아에 대해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러시아 공장 관련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기계부문 사업 안정화가 확인되고 있고 하반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생산 회복 가능성 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9068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기계사업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자동차부문도 제품믹스 개선과 멕시코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세전이익 부분에서는 러시아 루블화 관련 외환평가손실이 약 340억원이 발생했다.
현대위아의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했지만 올해 3월부터 공장이 모두 정지된 상황이다. 당초 중국에 있던 엔진 공장을 이전한 것으로 투입한 비용은 약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재료로 쓰이는 니켈과 리튬 가격이 폭등하고 현지 화폐인 루블화의 약세로 부품 매입 가격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최근 루블화 안정화 추세를 감안하면, 1분기 발생했던 대규모 러시아법인 환관련 평가손실은 평가이익으로 전환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내연기관 중심인 사업구조 변화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위아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내년부터 E-GMP 차종에 대한 냉각수 모듈을 공급하며 궁극적으로는 열관리와 공조가 통합된 통합열관리시스템 공급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중장기 사업기회 확대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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