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우크라서 젤렌스키 대통령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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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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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서 회담 제안

  • 젤렌스키, 러시아 방문키로 한 UN 사무총장 비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회동이 이뤄진 사실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동부 전투를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대응하기 위해 방문 중인 미국 관리들과 군사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무기들이 필요하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 측에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서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두 달 가까이 러시아군의 공격에 저항하고 있는 곳이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번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으며 모스크바 거리에는 시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교회 부활절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교회에서 신부가 주민들이 가지고 나온 부활절 케이크와 사과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두 달 가까이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포위 공격을 받은 마리우폴은 도시 기반 시설의 90%가 파괴돼 폐허로 변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군은 키이우 등 북부 지역에서 철수한 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 대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공세를 가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 인근에 위치한 파블로흐라드에서 화약 폭발물 공장을 파괴하고 하르키우 지역에 있는 4개의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경계에 '헤르손 인민 공화국'을 건설하는 국민투표를 5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헤르손 인민 공화국에 대한 국민투표를 진행하거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피신한 민간인이나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을 사살할 경우 더 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 수만명을 살해하고 "범죄의 흔적"을 은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공격하기 위해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고위 러시아군 사령관은 지난주 러시아의 목표는 동부의 마리우폴부터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남부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겐나디 트루하노프 오데사 시장은 오데사에서 러시아 미사일 2발로 인해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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