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수 야나두 대표 "야핏으로 올해 기업가치 1조 찍고 유니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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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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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야나두 공동 대표 [사진=야나두]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피트니스 시장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불고 있다. 방역 규제로 헬스장 이용이 제한되며 그 빈자리를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 채우게 됐다. 하지만 커지는 시장에 반해 비대면 방식인 홈트는 몰입도와 동기부여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김정수 야나두 공동 대표는 바로 이런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어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 야나두의 교육 서비스 동기부여 매커니즘을 그대로 옮긴 신개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을 선보인 것.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출시된 지 몇 개월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더니, 올 1분기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김 대표는 2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트니스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들이 존재하지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끌어 낸 곳은 한 곳도 없다”면서 “야핏은 이런 플랫폼의 한계를 기술로써 완벽히 극복해냈다”고 강조했다.
 
야핏은 실내 사이클과 전용 앱이 깔린 태블릿만 있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랜드마크에 접속해 가상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원한다면 다른 유저들과 함께 라이딩을 즐기고, 가상대결도 펼칠 수 있다. 중도 포기자를 막기 위해 출석 횟수, 라이딩 거리 등을 기반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다.
 
김 대표는 야핏을 통해 야나두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야핏의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스포츠 테크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슈퍼 앱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기업가치를 1조까지 끌어올려 유니콘이 되고,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까지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10조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업방향을 교육에서 스포츠로 전환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빠른 야핏의 성장세는 김 대표를 깊은 고민에 빠지게 했다. 김 대표는 “생각보다 야핏이 잘 성장해줘 자연스럽게 피보팅을 할 수 있었지만 이 성장세를 시장에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면서 “3개월간의 긴 고민 끝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올해는 야핏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에듀테크 사업은 사업 확장 가능성과 속도에 있어서는 한계가 많지만 피트니스 시장은 단일시장 규모가 크고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교육과 운동 분야가 각각 다르다고 생각되지만 동기부여가 필요한 교육이란 측면에서 보면 같다”고 말했다.

 

야나두 '야핏' 공식모델 배우 송중기 [사진=야나두]


변화의 시작으로 야나두는 이달 170만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 자전거 앱 ‘오픈라이더’를 인수했다. 오픈라이더를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까지 야핏 사이클의 영향력을 확대해 올해 안에 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전국 피트니스 센터에 야핏을 즐길 수 있는 센서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기존 교육 중심의 야나두 플랫폼들도 야핏 중심으로 재편한다. 우선 기존 동기부여 플랫폼인 유캔두를 하반기 내로 리뉴얼해 운동 관련 동기부여 전문앱 ‘야핏’으로 탈바꿈한다. 이외에도 오픈라이더는 야핏 라이더로 전환해 오프라인 시장을 관리하고 홈트는 ‘야핏 클래스’로 키즈 홈트는 야핏 키즈로 통합한다.
 
해외 진출에는 셀럽 라이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셀럽 라이딩은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셀럽과 함께 달리고, 대결하는 기능이다. 야핏 대표 모델인 송중기 외에도 다양한 셀럽 모드에 AI 기술을 더해 보다 실감 나는 라이딩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야나두 본사 및 자회사 전체가 올해는 스포츠테크와 에듀테크를 중심으로 운동과 교육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확실히 거듭나 내년안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인류의 잠재력을 깨운다는 야나두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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