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103.2)에 이어 두 달째 상승으로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앞서 이 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완화 여부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6개 구성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2)과 현재경기판단(74)은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하고, 생활형편전망(94)은 1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수입전망(99), 소비지출전망(114), 향후경기전망(87) 등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0.3%포인트 오른 3.2%로 2013년 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또한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오른 3.1%로, 역시 2013년 4월 이후 최대치였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국내 소비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물가 상승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75.2%), 농축수산물(37.1%), 공공요금(33.9%) 순이었다. 지난달에 비해 농축수산물(+4.5%), 공공요금(+2.4%)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8.5%)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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