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트위터 신용등급 강등 검토…"머스크 인수로 위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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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4-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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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신용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여럿 등장한 탓이다.

일단 트위터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 재무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무디스의 지적이다.  지난 25일 트위터의 이사회는 머스크 대표의 매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머스크 대표는 이번 합의에 앞서, 총액 약 465억달러(약 58조 7500억원) 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중 130억달러는 대기업 은행으로부터의 차입으로 조달하고, 125억달러는 테슬라주를 담보로 한 융자로 충당한다. 나머지 210억달러는 머스크 대표가 자신의 자금으로 충당한다고 밝혔지만, 조달 방법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무디스는 머스크가 인수를 위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125억달러가 트위터의 새로운 채무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1년 12월말 시점의 부채액인 52.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무디스는 트위터의 재무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등급 강등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채무가 크게 늘고,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현재 신용등급은 Ba2 수준이다. 팩트세트의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의 회사채 발행 잔고는 2021년 12월말 시점에서 약 42억달러 규모다. 무디스는 트위터의 경영지배권이 바뀌면서 기존 회사채의 환매가 필요하며, 새로운 회사채가 발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무디스는 트위터의 현 경영진에 대해 적당히 보수적인 재무 방침을 유지해 왔지만, 머스크 대표가 경영을 맡으면서 향후 경영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폐지를 통해 기업 비공개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보다 공격적 투자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머스크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는 것도 경영 리크스를 높일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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