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봉쇄에도...3월 中공업이익 시장 예상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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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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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공업기업 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3월 중국 공업이익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덕분이다. 하지만 3월 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도시 봉쇄 등 충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업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이터 계산에 따르면 3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써 1~3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8.5%로 1~2월의 5%와 전망치(3.1%)보다는 올랐지만 전 분기 대비 3.8%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41개 업종 가운데 24개 업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석탄 채굴·세광업과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9배, 1.51배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제조업과 통신설비 제조업의 이익은 각각 11.9%, 17.0% 감소했으며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업도 29.8% 감소했다. 

이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선전, 상하이 등 도시가 봉쇄돼 생산,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었음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대규모 감세와 수수료 인하, 임대료와 금리 인하 등 기업을 지원하는 각종 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공업 기업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마한핑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3월 공업기업 이익이 늘어난 건 광업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세금 감면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실제 1분기(1~3월) 광업 이익률은 24.53%로 201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도시 봉쇄 등 충격이 아직 3월 데이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져 중국 공업 기업들이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1분기 중국 당국의 감세, 수수료 인하 등 지원책으로 공업기업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공업 기업들이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기업 생산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 통계사는 "이에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감세 등 지원책을 통해 경제 안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중국 누적 공업기업 이익 추이[자료=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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