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美증시 급락에 亞증시 '휘청'...중국만 나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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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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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27일 아시아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하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상하이 봉쇄 완화, 위안화 약세 진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313.48포인트(1.17%) 하락한 2만6386.63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7.75포인트(0.94%) 내린 1860.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 하락으로 위험 자산 회피가 불거지면서 매도세가 나왔다고 전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모처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85포인트(2.49%) 상승한 2958.2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446.26포인트(4.37%) 올린 1만652.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118.66포인트(5.52%) 뛴 2269.1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상하이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지자 중국 증시가 이날 급등했다. 실제 상하이시 내 확진자가 줄어들자 방역 당국은 '사회면 제로 코로나' 달성 주거 지역부터 봉쇄를 소폭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면 제로 코로나' 목표 달성 주거 지역부터 제한적인 인원, 지역, 활동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면 제로 코로나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않은 구역은 계속 정태관리를 유지하며, 해당 구역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PCR) 검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 관리란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봉쇄 구역'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나머지 '관리 구역'은 집이 속한 단원(單元·아파트는 한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단위를 의미)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통제 조치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8위안 올린 6.55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1% 하락한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중화권 증시는 약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341.44포인트(2.05%) 내린 1만6303.35로 장을 닫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41분(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6.31포인트(0.13%) 하락한 1만9908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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