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4.4원 오른 1265.2원에 장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 23일에 환율이 1266.5원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261.5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2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이 환율 상승 대응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현재 환율 수준이 높아 정부가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고,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가 아직 다른 통화 대비 절하폭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가 원·달러 환율의 현 수준을 용인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환율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