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합의하며 "비방 트윗 안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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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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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트위터 인수 공시에 회사 비방글 금지 조항 포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할 때 트위터나 회사 대리인을 비방하는 트윗을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공시를 보면 "지분 투자자는 회사(트위터)나 회사 대리인을 비방하지 않는 한 이번 합병 또는 계획된 거래에 대해 트윗을 올릴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에 제한을 둔 것이다. 

440억 달러(약 55조7040억원)나 들여 회사를 인수하려는 사람이 해당 회사를 공개적으로 비방할 수 없게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머스크가 최근 한 달 동안 트위터나 트위터 상품을 비판하는 트윗을 너무 많이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머스크는 팔로워가 8000명이 넘는 '트위터광'으로 유명하다. 트위터 인수 제안도 직접 트윗할 정도다. 하지만 그는 "사실상의 공공 광장의 역할을 하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원칙을 지키지 않아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었다. 또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를 막고자 경영권 방어 수단인 포이즌필(기존 주주들에게 싸게 지분을 더 넘겨 경영권을 보호하는 것)을 시행하기로 하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사회에 급여를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25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런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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