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500억 신규투자 유치… 유니콘 대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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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4-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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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사진=여기어때]



여기어때가 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대열에 올랐다.
 
여기어때는 미래에셋캐피탈에서 50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 주도로 미래에셋그룹사들을 비롯해 KDB캐피탈, GS리테일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여기어때는 기업 가치 1조2000억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번 투자에서 여기어때는 여행·여가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53% 성장해 8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 커진 155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어때 측은 “엔데믹을 앞두고 여행·여가 기업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에 반영됐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여가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여기어때는 렌터카 예약에 이어 파티룸, 스튜디오 등을 빌리는 ‘공간대여’를 연달아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해외여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2015년부터 여기어때의 성장을 지원한 미래에셋캐피탈이 회사의 탁월한 성장성에 다시 주목했다”며 “이번 투자를 기회로 인수합병(M&A)를 비롯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모 미래에셋캐피탈 벤처투자본부장(상무)은 “미래에셋은 2015년 여기어때에 처음 투자한 후 6년 이상 회사 성장을 함께 했다”며 “여기어때는 ‘고성장’과 ‘이익 실현’을 동시에 이루는 보기 힘든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기 재개) 시점에 국내 여행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아웃바운드 시장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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