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정부와 1000억원 규모의 파드마대교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파드마대교는 총 사업비 3조6000억원이 투입된 길이 20㎞의 도로로, 상층부는 4차로, 하층부는 철도로 구성된 방글라데시 최대 국책사업이다. 201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6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정부 간 협력에 의한 해외도로 운영관리 사업의 첫 사례로, 한국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에 하이패스 및 지능형교통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개통 후 5년 동안 요금징수, 도로·구조물 유지관리, 안전순찰 및 재난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도로 운영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왔으며 특히, 2014년부터 파드마대교 건설현장의 시공감리 사업을 수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파드마대교 운영관리 사업까지 제안받게 됐다.
파드마대교 개통으로 아시안 하이웨이 1번 구간인 방글라데시 다카와 인도 캘거타 간의 통행시간이 4시간 이상 단축된다. 이로인해 서남아시아 내 무역과 방글라데시 남서부지역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 하이웨이는 아시아 대륙 32개국을 연결하는 14만여㎞의 국제 자동차도로망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와 접속되는 약 1000억원 규모의 N8 고속도로 운영관리 사업권도 방글라데시 도로청과 최종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11개국 총 19건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관련 국가의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하이패스 등 선진화된 도로운영 시스템을 해외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국내 민간건설사,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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