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1년 만에 30% 상승...분양가 상승 우려 속 수익형 부동산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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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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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1년 4분기 건설자잿값 전년동기 대비 28.5% 상승

  • 분양가 상승 압박 속 상업용 부동산 알짜 단지 관심

건설중간재가격 상승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통계청]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잿값이 전년도 대비 약 30% 가까이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건설자잿값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5% 상승했다.

전체 건설자재 중 가격이 급등한 품목 수를 살펴보더라도 2020년 말 8.9%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 63.4%로 크게 확대됐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현상이 전 품목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건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최근 분양가 변동 추이를 봐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4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465만원으로 2021년 1313만원 대비 약 11.6% 올랐다. 2020년 대비 지난해 약 6% 하락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오던 분양가가 규제지역 지정,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2020년) 등으로 소폭 낮아지다가 건자잿값 상승 때문에 재차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건자재 가격과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오피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 시기를 앞당길수록 자금부담 등이 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규제가 까다롭고 경쟁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은 총 38만849건으로 전체 건축물 거래량(211만4309건)의 18.01%가량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들어 모든 건설자잿값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는 상황이어서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아파트 시장보다 수익형 부동산 쪽은 분위기가 양호한 만큼 이달 공급하는 알짜 단지를 발빠르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는 분양 채비를 마친 수익형 부동산이 곳곳에서 공급된다.

경기 서부 최중심인 시흥시 정왕동 2197번지 일대에 은성산업·은성건설이 시공하는 '시흥 씨앤펄 웰플렉스'는 5월 분양한다. 이 복합업무시설은 인근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과 배곧대교 등이 예정돼 있어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인프라 및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단지는 연면적 4만8748㎡에 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 217실, 오피스텔 전용 35~56㎡ 48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국제금융혁신도시 내에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BIFCⅡ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5층 연면적 14만6553㎡ 규모로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같은 달 한양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 55㎡, 169실의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마곡 MICE 복합단지 CP2블록 내 '르웨스트 웍스' 업무시설을 분양 중이다. 1개동(101동), 지상 3층~지상 8층, 6개 층 규모로, 총 144실이 공급된다. 

디디티가 시행하는 '동탄 디웨이브'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4월 공급된다. 지하 1층~지상 11층 1개동 359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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