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무비서관에 주진우 유력...사정 기능 검찰·경찰 분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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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4-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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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 출신...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경험

주진우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법무비서관이 그 일부 기능을 계승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첫 법무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 주진우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변호사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했다가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은 이후 사직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외곽에서 네거티브 대응을 도왔다. 당선 뒤에는 인사 검증팀을 이끌었다.

그는 윤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방어하고 역공을 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대통령실 법무비서관 역할은 기존 민정수석실 업무 가운데 필수 불가결한 부분만 남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대통령에 대한 법률 보좌 기능, 대통령실 내부 감찰 등 보안상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기 어려운 업무만 맡는 방향이다. 

이에 민정수석실이 기존에 담당하던 사정 기능은 법무부나 검찰·경찰로 분산될 가능성이 나온다. 총리실이 정부 부처 감찰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대할 수도 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검증도 종전보다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통령 주변 참모들의 도덕성 시비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장과 1·2차장, 경호처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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